부의금과 조의금 차이, 봉투 작성법, 적절한 액수 및 장례식 예절에 대해 알아봅니다. 정확한 정보를 통해 장례식에서의 예의를 지키세요.
1. 부의금과 조의금의 차이
부의금의 정의
부의금은 가족의 상을 치르고 있는 상가에 부조로 보내는 돈 또는 상을 치르는 데 도움이 될 만한 물품을 의미합니다. 일반적으로 부의금이라는 단어는 부의를 표시하는 금전이라는 의미를 담고 있습니다. 금전으로 이루어지는 경우는 부의금, 물품을 보내는 경우는 부의품이나 부의물로 표시합니다.
부의금은 상을 치르는 집안이 상을 치르는 동안 부담하게 되는 경제적인 부담을 덜어주기 위한 목적으로 보내는 금전이나 실질적으로 필요한 물품의 보조를 의미합니다.
조의금의 정의
조의금은 죽은 이에 대한 슬퍼하는 마음을 담은 돈을 의미합니다. 이 죽음을 슬퍼하는 마음으로 이 금전을 준비했다는 표현을 담고 있습니다. 부의금이 도움을 주는 의미라면 조의금은 슬퍼하는 의미를 강조합니다.
따라서 실제적인 도움을 주고 싶다면 부의금을, 내 마음의 슬픔을 좀 더 강조하고 싶다면 조의금을 준비하면 됩니다.
부의금과 조의금의 법적 차이
부의와 조의는 법적으로 약간의 차이가 있습니다. 부의는 경제적인 증여의 의미를 포함하고 있지만, 조의는 일종의 위자료적 성격으로 구분될 수 있습니다. 따라서 부의금은 경제적인 지원의 의미가 강하고, 조의금은 슬픔을 표현하는 의미가 더 강합니다.
축의금과의 차이
부의금이나 조의금에 대해 이야기하다 보면 축의금이라는 단어도 자주 듣게 됩니다. 헷갈리지 않도록 잠시 언급하자면, 축의금은 결혼식이나 돌잔치 등의 축하해주는 자리에 내는 돈을 의미합니다.
부의금과 조의금은 슬픈 일에 대한 금전적 지원이나 슬픔을 표현하는 돈이고, 축의금은 기쁜 일에 대한 축하의 의미로 내는 돈이라는 차이가 있습니다.
2. 부의봉투 작성법
조의금 봉투 작성법
- 봉투에 쓰는 문구: 가장 일반적으로 ‘부의(賻儀)’라고 씁니다. 이 외에도 ‘근조(謹弔)’, ‘조의(弔儀)’, ‘전의(奠儀)’, ‘향촉대(香燭代)’ 등의 표현을 사용할 수 있습니다.
- 단자 작성: 봉투 안에는 단자를 작성합니다. 단자는 부조하는 물건의 수량이나 이름을 적은 종이를 의미합니다. 부조하는 금액이 돈일 경우, 단자에 ‘금 ○○원’이라 씁니다. 예를 들어, ‘금 삼만원’처럼 작성합니다.
- 단자와 돈 함께 봉투에 넣기: 작성한 단자와 돈을 봉투에 넣습니다. 봉투를 접지 않는 것이 예의입니다. 이는 고인이 저승에서 노잣돈으로 사용할 수 있도록 배려하는 의미를 담고 있습니다.
단자 작성법
- 단자 내용: 단자에는 부조하는 물건의 이름과 수량을 적습니다. 부조금이 돈일 경우 ‘금 ○○원’이라고 씁니다. 부조 물목이 돈이 아닌 경우 ‘광목○필’, ‘백지○○권’처럼 기재합니다.
- 작성 예시:
- ‘금 삼만원’
- ‘광목 두필’
- ‘백지 세권’
- 단자 작성 시 주의사항: 단자의 마지막 부분에는 ‘○○댁(宅) 호상소 입납(護喪所 入納)’ 또는 ‘귀중’이라고 씁니다. 호상소가 없는 경우가 많으므로 쓰지 않아도 무방합니다. 작성자의 이름 뒤에는 ‘근정(謹呈)’, ‘근상(謹上)’ 등을 추가할 수 있습니다.
봉투 작성 시 주의사항
- 봉투 선택: 봉투는 무늬가 없고 속이 비치지 않는 흰 봉투를 사용합니다.
- 봉투 앞면 작성: 봉투 앞면 중앙에는 ‘부의(賻儀)’, ‘근조(謹弔)’ 등 추모의 의미를 담고 있는 한자어를 적습니다.
- 봉투 뒷면 작성: 뒷면 하단에는 세로로 작성자의 이름을 적습니다. 소속을 적어야 하는 경우, 이름의 오른쪽 위에 적습니다.
- 헌 지폐 사용: 축의금과 달리 새 지폐보다는 헌 지폐로 조의금을 내는 것이 예의입니다.
3. 부조금 액수
적절한 부조금 액수
장례식에서 적절한 부조금 액수는 3만 원, 5만 원, 7만 원, 10만 원입니다. 일반적으로 홀수가 길한 숫자로 여겨져 부조금은 홀수로 내는 것이 좋습니다. 이때 9만 원은 아홉수와 같은 흉재를 뜻하기 때문에 적절하지 않습니다. 10만 원 이상부터는 10단위로 내게 됩니다. 단, 40만 원은 ‘죽을 사(死)’와 발음이 비슷해 피해야 합니다.
상황에 따른 부조금 액수
부조금 액수는 관계의 깊이와 상황에 따라 다르게 결정될 수 있습니다. 다음은 일반적인 기준입니다.
- 3만 원: 친하지 않은 사이거나 장례식에 참석하지 않을 때.
- 5만 원: 장례식에 참석하고 식사하는 경우.
- 7만 원: 가까운 지인의 가족이 상을 당했을 때.
- 10만 원: 매우 가까운 친척이나 친구의 가족이 상을 당했을 때.
- 10만 원 이상: 특별히 친밀한 관계일 때, 또는 경제적 여유가 있을 때.
커뮤니티에서 알려진 부조금 액수 기준
커뮤니티나 인터넷에서 공유되는 일반적인 부조금 액수 기준은 다음과 같습니다.
- 3만 원: 직장에서 별로 교류가 없고 친하지 않은 경우.
- 5만 원: 어느 정도 교류가 있는 직장 동료나 지인.
- 10만 원: 친한 친구나 가까운 친척.
- 20만 원 이상: 가족 같은 가까운 친구나 매우 중요한 관계.
4. 장례식장 예절
복장 예절
장례식장에서의 복장은 엄숙한 분위기를 존중하는 차원에서 매우 중요합니다. 남녀를 막론하고 가장 일반적인 조문 복장은 검은색 정장입니다.
- 남성: 검은색 정장에 흰 셔츠를 입고, 어두운 계열의 넥타이와 양말을 착용합니다.
- 여성: 검은색 치마 정장을 입으며, 치마가 짧지 않고 무릎을 덮거나 내려오는 기장을 선택합니다. 맨살이 보이지 않도록 어두운 계열의 스타킹을 신습니다.
조의금 예절
조의금을 준비할 때에도 몇 가지 예절을 지키는 것이 중요합니다.
- 헌 지폐 사용: 축의금과 달리 조의금은 새 지폐보다는 헌 지폐로 내는 것이 예의입니다.
- 봉투의 입구를 접지 않기: 조의금을 넣은 봉투의 입구를 접지 않는 것이 예의입니다. 이는 고인이 저승에 갈 때 노잣돈으로 잘 꺼내 사용할 수 있도록 배려하는 의미가 있습니다.
- 봉투 선택: 봉투는 무늬가 없고 속이 비치지 않는 흰 봉투를 사용합니다. 봉투 앞면 중앙에 추모의 의미를 담고 있는 한자어를 적고, 뒷면 하단에는 세로로 본인의 이름을 적습니다.
조문 순서
조문을 할 때는 정해진 순서를 따르는 것이 중요합니다.
- 조객록 서명: 장례식장에 도착하면 먼저 조객록에 서명합니다.
- 분향(또는 헌화): 분향 또는 헌화를 합니다. 요즘은 헌화로 대신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 재배(또는 묵념): 고인을 향해 두 번 절하거나 잠시 묵념합니다.
- 조문: 상주에게 조의를 표합니다.
- 조의금 전달: 조의금을 상주에게 건네거나 준비된 함에 넣습니다.
분향 및 헌화 방법
분향과 헌화는 고인을 기리는 중요한 예식입니다.
분향 방법
- 향 집기: 오른손으로 향 1개 또는 3개를 집어 촛불로 불을 붙입니다. 향로에 이미 많은 향이 있다면 1개만 피웁니다.
- 불 끄기: 불은 왼손으로 가볍게 흔들어 끄며, 입으로 불어 꺼서는 안 됩니다.
- 향 꽂기: 향을 오른손으로 잡고, 오른손을 왼손으로 받친 채 향로에 꽂습니다. 여러 개를 꽂을 때는 하나씩 꽂습니다.
헌화 방법
- 꽃 잡기: 오른손으로 꽃의 줄기를 잡고, 왼손으로 오른손을 받칩니다.
- 꽃 놓기: 꽃봉오리가 영전을 향하도록 놓습니다.
기타 장례식장 예절
- 목례: 상주나 유족과 악수하지 않고 목례로 인사합니다.
- 큰 소리 자제: 장례식장에서 큰 소리로 떠들지 않으며, 휴대전화 벨 소리가 크게 울리지 않도록 합니다.
- 아이 동반 주의: 어린 아이를 동반할 경우 아이들이 소란을 피우지 않도록 주의합니다.
- 사망 원인 질문 자제: 상주나 유족에게 고인의 사망 원인을 묻지 않습니다. 이는 유족들에게 고인의 마지막 순간을 다시 기억하게 할 수 있어 실례가 될 수 있습니다.
- 술자리 예절: 유족의 대접을 받아 술을 마실 때는 본인의 잔을 스스로 채워 마시고, 잔을 부딪치며 건배해서는 안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