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가을/겨울 패션 트렌드는 다양한 스타일과 컬러가 믹스되어 있는 시즌입니다. 그런지, 올드머니, 웨스턴, 프레피 등의 키워드가 눈에 띄는데요, 각 브랜드마다 자신만의 해석과 표현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그런지 스타일
그런지 스타일은 90년대 초반 시애틀에서 태동한 음악 장르로부터 영감을 받은 패션 스타일입니다. 체크 셔츠, 데님, 니트, 오버사이즈 코트 등의 캐주얼하고 펑키한 아이템들이 특징입니다. 이번 시즌에는 그런지 스타일을 다양하게 풀어낸 브랜드들이 많이 보였습니다.
랩
랩은 그런지 스타일과 프레피 클래식한 요소들이 조합된 컬렉션을 선보였습니다. 체크 패턴, 스트라이프 플레이와 그란지함 더티워시된 데님들의 조화가 인상적이었습니다. 특히 대문자 큼지막에 디테일이 전체적으로 누리끼리한 흙바닥 그 위로 체크 플라네 셔츠를 휘감은 룩은 생각보다 쉬운 코디 스타일링인데도 트렌디하고 멋스러웠습니다.
메종미하라 야스히로
메종미하라 야스히로는 기존에도 특이한 릴렉스한 실루엣과 그런지함이 항상 있던 브랜드인데요, 이번 시즌에는 현재 트렌드와 잘 어울리는 컬렉션이었습니다. 실루엣 자체가 조금 더 루즈하고 흔적 거리는 룩들은 캐주얼하면서도 힙한 느낌을 주었습니다. 물 빠진듯한 워싱 디테일들은 데님뿐만 아니라 촤르르 흘리는 원단감의 아이템에도 적용되어 있어서 매력적이었습니다.
클래식 스타일
클래식 스타일은 시간이 지나도 변하지 않는 우아함과 세련됨을 추구하는 패션 스타일입니다. 테일러링, 롱코트, 니트, 셔츠 등의 심플하고 고급스러운 아이템들이 특징입니다. 이번 시즌에는 클래식 스타일을 절제된 블랙과 그레이 계열의 컬러로 표현한 브랜드들이 많이 보였습니다.
지방시
지방시는 행 속았지 느낌으로 절제된 블랙 테일러링 룩들로 쇼가 시작되었습니다. 그리고는 가감하게 이게 지방시야라는 느낌을 받은 컬렉션이었습니다. 눈에 띄었던 거는 FW 시즌 롱코트와 블레이저의 조화였습니다. 이너코디들은 굉장히 캐주얼하고 심지어 살짝의 그런지 맛도 있었는데요, 무심코 툭 걸친 오버사이즈 코트와 자켓이 멋스러웠습니다. 또한 다양한 원단들을 활용한 레이어링 룩들도 돋보였습니다. 아메리칸 캐주얼 워크웨어의 요소들인 체크, 유틸리티 팬츠, 스웨트 등을 활용해준 룩들은 기존의 지방시 테일러링과는 다른 매력을 보여주었습니다.
제나
제나는 그레이와 베이지 계열의 컬러로 심플하면서도 우아한 컬렉션을 선보였습니다. 옷이 심플해지다 보니 원단감이 더욱 중요해지는데요, 이번 컬렉션에서는 고급스러운 울과 캐시미어를 사용하여 부드럽고 따뜻한 느낌을 주었습니다. 특히 롱코트는 꼭 하나 구매해야겠다고 생각했습니다. 실루엣은 심플하지만 펄럭일 수 있는 원단감으로 우아함을 풍기면서 다닐 수 있겠다고 생각했습니다.
컬러 포인트
이번 시즌에는 컬러 포인트를 주는 방법도 다양하게 보였습니다. 전체적으로 뉴트럴한 컬러를 사용하고 백이나 액세서리로 컬러 포인트를 준 경우도 있었고, 패턴이나 프린트로 컬러 포인트를 준 경우도 있었습니다.
아메리
아메리는 올 원단감의 입체적인 포켓과 페더가 나와있는 아우터를 선보였습니다. 기존의 면 데님 카고 팬츠들은 좀 캐주얼한 느낌이 많이 났다면 울로 가니까 조금 분위기가 나잖아요. 아메리 컬렉션에서는 제가 따라해보고 싶은 스타일링 포인트들이 있었는데 바로 패턴 패턴 레이어링이었습니다. 그것도 셔츠랑 니트로 패턴이 들어간 니트 아래로 스트라이프 셔츠를 활용해주기도 했고 컬러 요소가 좀 있는 셔츠를 활용했는데 이게 너무 예쁜 거지요. 니트도 반팔 니트를 활용해 주거나 혹은 긴팔 입 틀을 입었어도 긴팔 니트를 좀 이렇게 걷어 올려서 셔츠를 레이어링 한 걸 이렇게 티를 꽉 살짝 개성있게 화려한 캐주얼룩에 활용하시 좋을 것 같은 스타일링이었습니다.
웨스턴 스타일
웨스턴 스타일은 미국 서부의 카우보이 문화에서 영감을 받은 패션 스타일입니다. 야훼, 데님, 부츠, 가죽 벨트 등의 거칠고 남성적인 아이템들이 특징입니다. 이번 시즌에는 웨스턴 스타일을 디테일하고 창의적으로 풀어낸 브랜드들이 많이 보였습니다.
블루마블
블루마블은 워낙 개성이 뚜렷한 브랜드인데요, 이번 컬렉션에서는 웨스턴 스타일의 요소들을 다양하게 활용했습니다. 컷팅 절개 디테일, 데님의 자수, 셔츠에 얹어진 젬스톤 등의 디테일들은 웨스턴 업로드를 낼 수 있게 해주었습니다. 특히 신발의 전 레이스 디테일은 참신하고 예뻤습니다. 셔츠에까지는 너무 부담스럽지만 좀 오버사이즈로 스트라이프 셔츠를 탁 툭하면 걸치면 되겠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장 바르지아스
장 바르지아스는 90년대 레이스 파티에서 영감을 받은 컬렉션을 선보였습니다. 개인적으로 저는 장 바르지아스 컬렉션 중에서 항상 프린트가 들어간 아이템들을 눈여겨보는 편인데요, 이번 시즌에도 예뻤습니다. 물론 그런 포인트 요소들이 빠진 좀 더 웨어러블한 아이템들도 예뻤지만 컬렉션은 또 내가 입지 못하지만 보는 맛이잖아요. 살짝 눈썹한 테일러링 아이템과 캐주얼한 아이템의 조합도 굉장히 예뻤고요, 베이지, 올리브, 그레이 등의 코어 컬러들의 조합을 예쁘게 봐서 컬러 조합들 활용해볼 예정입니다.